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www.cfpa.or.kr)

출처 : http://www.boannews.com/media/view.asp?idx=57076&mkind=1&kind=2


최순실 사건 이후 법조계 이슈 등극한 사이버포렌식
공공과 민간 모두 수요 늘었지만 전문가는 부족한 현실
전문대학원 신설 등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시급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순실 사건의 핵심 증거로 태블릿 PC가 채택되고, 디지털 증거를 얻기 위한 디지털 포렌식이 언급되면서 보안 분야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보안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먹거리를, 취준생들에게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렌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사용하는 쪽이나 제공하는 쪽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취준생들은 관련 지식을 어디서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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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사이버포렌식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이버포렌식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사이버포렌식 전문가가 활약하는 현장, 그리고 전문지식 교육현황까지 제시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 이정남 사무총장은 “사이버포렌식은 고용정보원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직종”이라면서, “그럼에도 아직 포렌식에 대한 정의조차 명확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며 용어의 정의부터 명확히 할 것을 제안했다. 

“포렌식이 학문적 측면에서는 법과학, 법의학으로 불리지만, 실무적 측면에서는 과학수사로 통칭하고 있습니다. 최근 디지털 포렌식으로 많이 부르는데, 이는 디지털 기기를 매개체로 한 포렌식으로 좁은 의미의 포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다 넓은 의미의 사이버포렌식으로 지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4차 산업혁명의 유망분야, 사이버포렌식 전문가 정책 토론회[사진=보안뉴스]


법무법인 정향의 김동현 변호사는 사이버공간의 활용성이 커지고 사람들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디지털 흔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마찬가지로 디지털 흔적을 남기는 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2016 범죄분석에 따르면 몰카 범죄는 2006년 517건에서 2016년 5,185건으로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또한, 경찰의 디지털 증거 분석 현황을 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증거분석이 전체의 80%에 가까울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사이버포렌식의 적용범위가 늘어나면서 사이버포렌식 수사관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디지털 증거를 인멸하는 안티 포렌식도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찰 등 국가기관의 사이버포렌식 수사관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판례를 보면, PC 압수가 아닌 현장에서 PC안의 파일만 추출하는 압수수색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때 반드시 사이버포렌식 전문가가 배석해 적법하게 추출하는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 외에 별도의 민간업체들에 대한 의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최순실 사건 이후 사이버포렌식은 법조계에서는 당연히 다뤄야 하는 분야가 됐습니다. 오히려 홍보가 덜 됐다고 봅니다. 변호사 세계에서도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공정위 디지털포렌식팀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기존 5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추후 전문인력 채용까지 언급한 것으로 볼 때, 국가기관의 민간 경력자 특채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사회와 토론을 맡은 김도영 광운대 교수는 “사이버포렌식 전문가에 대한 니즈는 공공과 민간 모두 늘고 있지만, 전문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관련 학과는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우선 대학원을 중심으로 사이버포렌식 특수대학원을 신설하고, 차츰 학부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